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몰랐다”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육군 대장이 8일 군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6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박 대장은 국방부 검찰단 밖으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소명할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다.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장은 군 검찰 조사에서 공관병 골프공 줍기는 시인했으나 부인의 부당한 대우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고, 보직을 옮길 때 냉장고 등 비품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박 대장은 군 검찰 조사에서 공관병들이 부인의 부당 대우로 힘들어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장은 8일 단행된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제2작전사령관 보직에서 물러났다.
규정에 따라 대장이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 전역해야 하지만,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정책 연수’ 명령을 내려 전역을 유예했다.

국방부는 군 검찰이 갑질 의혹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수사 기간을 확보하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