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횡단보도’ 한남대교 가로질러 사고 일으키고 달아난 킥보드 운전자 검거

By 정경환

편도 5차로 한남대교에서 전동 킥보드를 탄 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검거됐다.

지난 7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은 모두를 공분케 했다.

글쓴이는 친구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라며 8월 5일 20시에 일어난 사고를 설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신사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방향 다리 위에서 1차로로 달리던 블랙박스 차량에는 저 멀리 4차선에서부터 도로를 가로지르는 전동 킥보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다른 차들을 급 정거하게 만들면서 차선을 이동하는 킥보드 운전자는 도로 사정도 살피지 않는 것처럼 1차로까지 직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블랙박스 차량 앞에서 달리던 스쿠터 운전자는 뒤늦게 킥보드를 발견했고 그 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자 핸들을 틀었다.

스쿠터는 킥보드를 가까스로 피하는 듯 했으나 킥보드가 스쿠터 뒷부분을 치면서 둘 다 도로에 쓰러지게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뒤에서 따라가던 블랙박스 차량이 급정거하며 2차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날아온 킥보드에 앞 범퍼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어이없는 상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사고를 일으킨 킥보드 운전자는 재빨리 킥보드를 들고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도로로 도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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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보게 된 누리꾼들은 “제가 지금 뭘 본 거죠 정신이상자인가?”, “저건 미쳤는데요”, “꼭 잡았으면 좋겠네요”라며 그를 비난했다.

다행히도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후, 지난 12일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신원이 확인 돼 경찰은 해당 남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킥보드 공유 업체를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을 처리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가 일반 자동차처럼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