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투신사고’ 눈앞에서 목격한 기관사는 평생 후유증에 시달린다

By 김연진

서울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한 남성이 선로에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선로로 투신한 남성은 목숨을 잃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55분께 1호선 동인천 급행열차가 온수역을 통과하는 순간 한 남성이 선로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사망한 남성은 39살 김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사고로 인해 열차 운행이 10여 분간 지연됐고, 약 500명의 승객들이 후속 열차로 갈아타야만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가 한 남성이 승강장 선로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명사고를 목격한 기관사의 처우에 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로로 투신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지하철 기관사들은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대부분 기관사들은 사고 이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오류동역 투신사고’ 당시 포착된 기관사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코레일 측은 인명사고를 경험한 기관사에게 5일의 위로 휴가를 지급한다. 또한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레일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이후 기관사들이 직접 시신을 수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열차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기관사가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