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한 번도 못 만난 신입생들 위해 ‘드라이브 인’ 입학식 한 초등학교 (영상)

By 윤승화

전국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입학식이나 졸업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요즘.

새학기로 기대에 부풀었을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을 위해 아주 새로운 입학식을 준비한 학교가 있다.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남 광양에 있는 광양제철초등학교에서 차를 타고 참여하는 ‘드라이브 인(Drive-in)’ 방식으로 입학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광양제철초등학교 측은 “담임 선생님과 얼굴 한 번 보지 못하는 채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은 안타깝고,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해당 입학식을 마련했다.

우연히도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43명 가정 모두에 차량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전교생이 ‘드라이브 인’ 입학식에 참석했다.

이날 아이들을 태운 차량들은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줄지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반별로 나란히 줄을 서는 대신, 차량들이 반별로 색색의 풍선을 달고 정차했다.

아이들은 대답을 자동차 경적으로 했다. 선생님이 마이크에 대고 “다들 준비됐지요? 하나, 둘, 셋!”이라고 외치면 “항! 항!” 클락션 소리가 울려 퍼졌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입학식은 여느 입학식처럼 국민의례부터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까지 격식을 갖춰 제대로 치러졌다.

각자 탄 차 안에서 눈인사만 하는 정도였지만, 아이들은 보고싶던 새 친구들과 선생님을 실제로 만날 수 있게 돼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생애 가장 특별한 입학식으로 남다른 추억을 갖게 된 어린이들. 아이들은 이제 하루 빨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