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행 떠났던 한국인 부녀가 크로아티아 계곡서 ‘손잡고’ 숨진 채 발견됐다

By 윤승화

유럽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와 딸이 현지 국립공원 강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 외교부는 앞서 10일 오후 3시 40분께(현지 시간) 크로아티아의 크르카 국립공원 내 크르크강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프랑스인 관광객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발견된 시신은 부녀지간인 한국인 50대 남성과 21세 여성이었다.

이들 부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와 자연 풀장으로 유명해 하루 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인 이곳으로 휴가를 온 상황이었다고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한 명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 명이 구하러 들어갔다 함께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크르카 국립공원 / 연합뉴스

특히 발견 당시 이들 부녀는 물속에서도 서로 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르카 국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녀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수영이 가능한 강이었다.

그러나 앞서 3년 전에도 싱가포르인이 익사한 데 이어 또 사고가 나자 국립공원 측은 수영 금지를 검토 중이다.

주크로아티아 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사망자의 국적과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알렸으며, 또 인근 지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을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망 경위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는 또 크로아티아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