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24일 오전 대한항공 전세기 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판정 논란 속에서도 레슬링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를 기수로 한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혔다. 미리 귀국했던 양궁과 사격, 펜싱 선수들도 함께 참석해 리우의 감동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에 꼭 참석해 현역 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양궁의 장혜진은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힘들다””며 “그 만큼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해 한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4년 후인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9개의 금메달 중 국민을 가장 깜짝 놀라게 한 펜싱의 박상영도 “올림픽에서 기적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4개 대회 연속 올림픽 톱10에 올랐다.
올림픽 선수단 최종삼 총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차기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