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시진핑, 사드 직접 언급 회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박근혜 대통령과 항저우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서호 국빈관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46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장소인 항저우에 관해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3년간 활동했다”면서 “양국 관계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은 이웃국가로서 공동의 이해관계가 넓다면서 “공동발전과 지역평화는 쌍방간 영원한 공동목표”라며 “곤란과 도전을 극복하고 양국관계를 정확한 궤도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항저우의 역사적 의의를 거론하고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환기시키며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양국 관계 상황과 향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북핵 등 고조된 한반도 긴장 정세를 고려한 듯 국가간 협력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일수록 국가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회피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양국간 경제협력 등을 주로 논의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