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 조선왕실 결혼식 재현

 

再现150年前朝鲜王室结婚仪式

 

[앵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한국 조선시대 왕의 결혼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고종(高宗)과 명성후(明成后)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가 운현궁(雲峴宮)에서 있었습니다. 역사책에서만 보던 당시 가례 모습, 함께 보시죠. 

 

[기자]

고종의 정사 일행이 왕의 교지(敎旨)를 들고 운현궁에 들어섭니다.

 

고종 즉위 3년째인 1866년 16살의 명성후(明成后)는 자신을 왕비로 맞겠다는 왕의 교지를 받아 듭니다.

 

이윽고 문무백관을 거느린 고종의 행렬이 운현궁에 도착하고, 부부의 연을 맺기 위해 고종과 명성후가 처음으로 만납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명성후는 시아버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사가 운현궁에서 머물면서 궁중의 법도를 익혔고, 한달 뒤 혼례를 치렀습니다. 

 

이날은 국혼례 가운데 왕비로 선정된 명성후가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과 왕이 왕비를 맞아들이는 “친영의(親迎儀)”가 재현됐습니다. 

 

운현궁은 조선 왕실의 가례식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시민들은 전통문화와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규리(金奎利), 서울시민] :  

“역사에 관해 관심이 많아서 고종.명성후 행사를 재미있게 봤고요. 조금 어려운 용어도 있기는 했는데, 직접 와서 체험을 해보니,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오은희(吳銀熙), 서울시민] :

“예전에는 각각의 행동마다, 순서마다 깊은 의미가 있잖아요. 요즘 결혼식이 허례허식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것과 연관시켜서 보니까 결혼식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150년 전으로의 여행, 시간은 짧았지만 결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 서울에서 NTD 뉴스 이연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