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마시는 청소년, 자살 더 많이 생각"


MBC 방송화면 캡처

 

피로감을 낮춰주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진 에너지 음료. 중고교생들이 공부시간을 늘리고 잠을 쫓기 위해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각성성분인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에너지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살을 생각하는 빈도가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인순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시행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를 토대로 중고교생 6만6,068명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실태와 자살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중고교생 열 명 중 한 명 정도가 에너지 음료를 매주 1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했는데요.

 

중학생의 경우 섭취빈도 주1~2회인 학생은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는 학생보다 1.24배, 주 3~4회 마시면 1.88배, 주 5~6회 마시는 학생들은 2.2배, 매일 1회 이상 2.66배 더 자주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섭취빈도 주1~2회는 1.26배, 주3~4회 1.84배, 주5~6회 2.42배, 매일 1회 이상 3.89배로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실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빈도가 늘어난 겁니다.

 

민인순 교수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면 신경과민뿐 아니라 수면장애 같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해당 음료에 초·중·고교생은 섭취를 주의해달라는 문구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