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김정남, 中은 北 세습 지지 않았다 발언”

金正恩麻烦来了 兄长:中国未支持朝鲜世袭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사진)은 중국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김정은과 후계자 자리를 다투기도 했다. (사진=인터넷)

 

최근 홍콩 주간지 양광시무(陽光時務)’는 지난 20122월 기사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정리해 다시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에 관해 일본기자가 쓴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 : 김정남의 고백을 분석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김정남은 3대 세습에 반대했다. 그는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 중국의 원칙은 내정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이 세습을 인정했다기 보다는 차라리 북한 스스로 안정된 권력 계승 구도를 선택하기를 바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정일에게는 아들 셋이 있었는데 장남 김정남, 차남 김정철, 셋째 김정은이다. 김정남은 둘째 부인 성혜림이 낳았고, 김정철과 김정은은 넷째 부인 고영희가 낳았다.

 

장남 김정남은 어려서부터 김정일의 총애를 받으며 일찌감치 후임자로 내정됐다. 그러나 해외유학을 통해 개방적 사상을 갖게 된 김정남은 귀국 후 반역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났다. 김정남은 경제 분야 개혁을 시도했으나 이것이 자본주의 확대로 규정된 것이다. 김정남의 측근들은 체포되거나 행동에 제약을 받았고 김정남 자신도 경제부서에서 국가 안전보위부 부부장으로 밀려났다. 이후 김정남은 북한 내 환경에 환멸을 느끼고 해외 생활을 결심했다.

 

20094, 해외에 있던 김정남의 평양 내 세력인 특별재판소가 북한 국가 안전보위부의 수색을 당했고, 직원들이 체포됐다. 이 사건은 한국 매체에 특별재판소 습격사건으로 보도됐다. 그 사건의 창끝은 김정남을 향한 것으로 배후 획책자는 바로 부친에게서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었다. 이후 김정남은 귀국에 대해서는 몸을 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0,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후계자 문제에 관심이 모였다. 같은해 8월 김정일은 중국을 방문해 김일성의 소위 항일유적을 방문했다.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김정남은 김정일 숙소로 찾아가 천안함 공격을 지시한 김정은에 대해 너무 경솔하다면서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니 후계자 지목을 철회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김정일은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김정남의 이러한 시도가 중국공산당의 지지에 힘입은 것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는 베이징의 통제아래 있는 김정남에 대한 경계가 컸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정일 통치시기에 숨어 지낸 적이 있었다. 북한 내 인기에 힘입어 김정남이 독자적인 권력을 구축할 지도 모른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후계자 시절 김정은은 김정남을 가까이 두고 감시하기 위해 외무성에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김정남이 김정은에게서 업무를 할당받기는 했지만 아버지 김정일의 박해를 계속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1년 김정은 집권 후 북중 관계는 급 냉각됐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일본 산케이 신문은 중국공산당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아닌 김정남을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북한 최고 지도자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TD 뉴스 어우양징(歐陽靜)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