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1万名市民集会 要求朴槿惠下台
[앵커]
임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기자]
29일 저녁,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2천 여명,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김철(金喆) / 시민]
“국가의 국민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그 동안의 실정과 소통 부재와 여러가지 비리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崔順實)씨 때문입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사전 열람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여기에 청와대 인사개입 정황과 박 대통령 의상을 제작하고 문화예산까지 짰다는 의혹이 연달아 폭로되자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함지영(Ham Ji-yeong) / 시민]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였으며, 대통령은 누구였는지 그것부터 밝혀야 할 것으로 봅니다.
[박현미(朴賢美) / 시민]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고.. 박근혜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최순실을 구속하고.
[한다현(韓多賢) / 시민]
바른 사회 속에서 좀 더 공정하고 좀 더 용감하고, 정의의 실현이 가능한 사회에서 살아가고자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31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최 측근 3인을 경질하며 민심 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 않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서울에서 NTD 뉴스 오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