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촛불집회 (사진=해당방송 캡처)
◀ 앵커 ▶
박근혜 대통령 측근 비리로 혼란에 빠진 한국 정치국면이 이번주 촛불집회 이후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리포트 ▶
한국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野圈) 3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야당과 무소속 의원을 전부 합치면 171명. 따라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29명의 찬성이 절대적입니다.
한국 언론사가 새누리당 의원 12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최소 3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되면 바로 통과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야권은 탄핵안 국회통과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번 주말 촛불집회로 민심을 결집한 후 그 여세를 몰아 국회에서 탄핵안을 발의, 가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CBS 뉴스가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한 결과에서 박 대통령 탄핵‧사퇴여론이 70% 이상이었습니다.
여기에 23일 여당 내 비주류 세력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비디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혼신의 힘을 바쳐 노력하겠습니다.”
김 전 대표는 “백척간두진일보, 십방세계현전신(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이라는 중국 당나라 고승 장사(長沙)의 글귀를 인용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 정국을 수습한 후, 내각제 개헌으로 대통령 대신 실권을 쥔 국무총리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실제 탄핵까지는 절차상 6개월이 걸려 국정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