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 학살 보고 올림픽 횃불 봉송 포기

올림픽 횃불 봉송 한국인 주자 김창현씨, 中共의 티베트인 학살 본 뒤 횃불 봉송 포기

앵커 :
한달 째 계속되고 있는 티베트 유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 내 횃불 봉송 주자가 스스로 횃불 봉송 자격을 포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소식 보시겠습니다.

기자 :
한국 대전에서 수학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현(金昌鉉)씨. 김씨가 베이징 올림픽 한국 내 횃불 봉송 주자로 발탁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습니다. 전국을 돌며 ‘종이컵 안 쓰기 운동’을 벌여 한 기업으로부터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김창현, 수학 학원 원장 :
(종이컵 안쓰기 운동) 행군을 한다는 사실이 한 신문에 실리게 되었죠. 그 신문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니까 이 번 베이징 올림픽 횃불 봉송 주자로 (베이징 올림픽) 후원 사에서 저를 추천을 한 거죠.

그러던 김씨가 최근 갑자기 올림픽 횃불 봉송 주자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한 신문에서 중국 군인이 곤봉으로 티베트 승려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김창현, 수학 학원 원장 :
신문에서 한 승려가 도망치는 장면하고 뒤에서 중국 군인이 곤봉으로 내리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장면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거예요. 0.1초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 거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충격적인 장면이었거든요. 그게 제 가슴속에 떠나질 않고…
내가 (횃불 봉송을) 과연 해야 될 것이냐.
인권 유린을 하는 그런 나라에 내가 앞장서서 횃불을 들고 뛴다는 자체가 괴로운 거예요.

주위의 만유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올림픽 횃불 봉송 포기 결정을 내린 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티베트 국민들에게 도움을 못 주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김창현, 수학 학원 원장 :
최소한 티베트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못 주겠지만 이렇게라도 표현하는 것이 양심상 도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원장은 또, 80명의 올림픽 횃불 봉송 주자 중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79명의 주자들에게 “나 개인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상황들도 같이 생각을 하면서 결정을 신중히 했으면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한편 김씨는 올 7월 한국에 도착할 예정인 전세계 인권 성화 봉송 자로 참여할 뜻도 밝혔습니다.

김창현, 수학 학원 원장 :
제가 (인권 성화 봉송자로써) 자격이 되나요?
제가 인권에 도움이 될만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열 일을 제쳐두고 참여 해야죠.

한국 대전에서 NTD 뉴스 이연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