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메드, 이대서울병원과 손잡고 ‘1회용 대장내시경’ 공동 개발

By 한동훈

현대 의학에서 내시경은 없어서는 안될 도구다. 흔히들 아는 위장과 대장 내시경뿐만 아니라 기관지, 가슴, 관절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내시경이 활용된다.

이런 내시경을 여러 환자들와 돌아가면서 쓴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은 희박하다. 입이나 항문을 통해 내몸으로 들어오는 금속관이 다른 사람의 몸에도 들어왔다 나갔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이 과정에서 자칫 교차감염의 위험성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병의원에서는 내시경 사용으로 인한 교차감염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준수해 ‘높은 수준’의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소독지침만 따른다면 위험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더욱 안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기술이 국내 의료기술업체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옵티메드(대표이사 김헌태)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과 12월 4일 이대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일회용 대장내시경 공동 개발 및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헌태 ㈜옵티메드 대표이사 문병인 의료원장,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한종인 목동병원장등 의료원 관계자들과 ㈜옵티메드 이정주 전무이사, 이재훈 서울산업진흥원 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첨단 내시경 기기의 공동개발 및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위해 ▶연구개발 관련 기술/생산/허가/시장 자문 ▶전임상, 임상시험 관련 업무 ▶성과물의 국내외 학술 보고 ▶대장내시경 트레이닝 센터 개소 등의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의료원은 진단 및 치료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이 없는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회용 대장 내시경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됐다”면서 “옵티메드와의 협업 체계 구축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술과 의학 수준도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대장내시경 | 연합뉴스

㈜옵티메드 김헌태 대표이사는 “감염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도 수입브랜드 소독용 내시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자체 개발한 일회용 내시경이 막대한 금액의 수입 대체효과도 크지만 세계 최초로 일회용 내시경을 만들어 세계의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일회용 소모품을 제외하고 모두 세척 소독과정을 거쳐 재사용되고 있는 내시경은 신체 점막등에 직접 닿기 때문에 제대로 세척 및 소독하지 않으면 녹농균, 살모넬라균등 세균과 B형감염 및 C형간염 바이러스 등이 남아 교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내시경 검진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으며 지난한해 국내 내시경 검진은 5년전 보다 160만건 증가한 677만건이 시행됐으며 수술 등을 포함하면 123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화의료원과 ㈜ 옵티메드가 공동개발 하는 일회용 내시경은 교차 감염의 위험을 해소하며 국민건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해외 수출 및 현지 생산공장건설에 대한 상담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