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거 효과’ 최고인 초록 식물 5종

By 박은주

연일 발표되는 미세먼지 농도 수치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도 없는 요즘이다. 미세먼지가 들어올세라 창문을 닫아걸고 공기청정기를 돌려댄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먼지는 걸러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벤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걸러내지 못한다고 한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식물 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선정된 미세먼지 제거 식물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 소철, 박쥐란, 율마 등이다.

실험은 식물이 있는 방과 아무것도 없는 방에 초미세먼지를 300㎍/㎥ 농도로 4시간 동안 관찰했다.

농촌진흥원 제공

실험에서 파키라는 4시간 동안 155.8㎍/㎥의 초미세먼지 양이 줄어들었으며, 이어 백량금(142.0), 멕시코 소철(140.4), 박쥐란(133.6), 율마(111.5) 등으로 효과의 순위가 이어졌다.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화 기기를 이용해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실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식물이 초미세먼지를 줄여주는 것은 바로 식물의 호흡(숨쉬기) 때문이다. 식물은 탄소동화작용, 즉 광합성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초미세먼지를 잡아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식물의 잎은 초미세먼지를 붙잡아 공기 중에 떠다니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해본 결과 잎 뒷면이 주름 형태로 되어 있는 식물이 가장 효과가 뛰어났다.

농촌진흥원 제공

농촌진흥원이 선정한 미세먼지 줄여주는 식물 5가지의 특징을 알아보자

1. 파키라(Pachira aquatic)

미세먼지 제거율이 가장 높다. 야자나무를 닮은 생김새가 시원한 느낌을 주며음이온을 방출해 공부방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실내온도는 21~25℃가 적당하며 겨울에는 13℃ 이상 유지한다. 직사광선이 없는 비교적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

2. 백량금(Ardisia crenata)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우수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6~8월에 흰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꽃이 핀다. 향기는 거의 없고, 여름~겨울에 빨간색, 노란색, 흰색의 열매를 맺는다. 실내온도는 16~20℃가 적당하고 겨울에는 5℃ 이상 유지한다. 사계절 모두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 건조하면 벌레가 잘 생기므로 물을 자주 분무해 준다.

3. 멕시코 소철(Zamia furfuracea)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소철이라는 이름은 식물이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회복된다고 해서 붙여졌다. 생장속도가 빠르다. 실내온도는 21~25℃, 겨울 최저온도는 10℃ 이상 유지하며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관리한다. 강한 빛과 그늘 모두에 잘 적응하여 성장하고 비료도 거의 필요하지 않다. 흙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준다.

4. 박쥐란(Platycerium bifurcatum)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박쥐란은 평소 잎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분무해준다. 해가 잘 드는 양지나 반양지에 두고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정도로 물을 주면 된다. 겨울에는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 실내온도는 16~20℃로 하고 겨울 최저온도는 13℃ 이상 유지한다. 난이도가 있어 어느 정도 식물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키우기 좋다.

5. 율마(Cupressus macrocarpa)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다. 직사광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잎이 건강하게 자라 풍성해진다. 햇볕을 많이 쬐는 만큼 뿌리가 잎의 초록과 수분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므로 흙에 물을 흠뻑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