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견학 중에 친구들 시선 아랑곳 않고 한 수감자 부둥켜 안은 학생

By 박민주

교도소를 견학하던 중 수감된 아버지를 만난 10대 아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의 한 견학업체 직원인 아롬 쿤멍이 최근 라용 중앙교도소에서 재회한 아들과 아버지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아롬은 ‘도덕 캠프’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교도소 견학을 했다.

Posted by Arom Khunmoung on Saturday, September 1, 2018

그런데 견학을 하던 학생 중 한 명이 갑작스레 한 수감자를 바라보며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아롬이 학생에게 다가가 우는 이유를 묻자, 학생은 눈물 젖은 목소리로 “저쪽에 계신 분은 저의 아버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롬은 곧바로 학생이 아버지와 만날 수 있도록 교도관에게 접견 허가 신청을 했다.

잠시 후 극적인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 부자는 서로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Posted by Arom Khunmoung on Sunday, September 2, 2018

아버지는 아들에게 연신 키스를 하면서 “정말 미안해, 보고 싶었다”며 “이 교도소를 떠날 때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게. 너도 좋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뉘우치며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부끄럽지 않니?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게 되어도 괜찮겠니?”라며 아들을 걱정했다.

Posted by Arom Khunmoung on Sunday, September 2, 2018

하지만 아들은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라며 아버지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했다.

이후 아들은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 준 아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시울을 적시게 한 이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출소한 후 꼭 좋은 사람이 되시길” “이런 아들만 있다면 평생 행복할 것 같다” “죗값을 치른 후에는 아들과 함께 잘 살기를 바란다”며 부자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