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빴던 택배기사님이 전송한 ‘한 장의 사진’이 말해주는 것들

By 이서현

요즘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들 한다.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 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밖에서 일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숨차게 배달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택배 직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택배 기사님에게 받은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은 굉장히 흔들린 상태라 벽과 복도를 간신히 알아볼 정도.

사진에 첨부된 메시지에는 배달 물품명과 배달시간이 표시돼 있었다.

글쓴이는 이 사진이 찍히기 전후, 택배 직원의 상황을 짐작하며 아래와 같이 글을 적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물건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꺼낸 후 까메라를 실행하여 촬영 버튼을 누를 찰나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있다는 안내 음성이 들려오고 시선은 엘리베이터를 쳐다보며 동시에 촬영을 하고 탑승에 성공.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사진을 첨부하여 보내려고 보니 이팩트가 풍부한 사진임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1층. 전송 후 다음 집으로 이동.’

그는 “사시사철 휴가도 없고…요즘 심각하게 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십쇼^^”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가끔 감사 답장하고 싶어도 요새는 그게 또 안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이들은 “답장 안 하는 게 더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답장 때문에 또 휴대폰을 봐야 되기도 해서 여러 사람이 답장 보내면 그게 또 일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라며 실제 택배 기사님께 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누리꾼도 배달하는 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예전에 음식점 배달하시는 분들에게 어려운 얘기 듣던 중에 한 가지.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소리가 다짜고짜 ‘얼마예요?’만 한답니다”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이 누리꾼은 “그리고 돈 주고 잘 가란 인사 없이 문만 쾅! 닫는다네요. 그래서 저는 ‘안녕하세요’ ‘조심해서 가세요’ 등 인사를 하는데 앞으론 택배 기사분들께도 ‘운전 조심하시라’고 한마디 건네봐야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