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할아버지, 아내 고기반찬 사주려고 번 돈이 위조지폐란 사실 뒤늦게 알았다

By 윤승화

하루종일 번 돈이 가짜 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노점상 할아버지는 아내를 생각하다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인스타피나스와 굿타임즈 등은 손님에게 받은 돈이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과일 노점상 할아버지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에 거주하며 길거리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76세 알판타(Alfanta) 할아버지는 얼마 전 한 남성을 손님으로 맞이했다.

필리핀 돈 100페소(한화 약 2,200원) 어치의 바나나를 고른 남성은 1,000페소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할아버지는 900페소를 거슬러줬다.

오랜만에 과일을 좀 팔았다는 생각에 들뜬 할아버지는 장사를 일찍 마치고 정육점에 들렀다. 사랑하는 아내와 저녁 식사로 먹을 고기를 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내민 1,000페소 지폐를 본 정육점 주인은 “이건 가짜”라고 설명했다.

눈이 침침한 할아버지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손님이 건넨 돈은 프린터로 인쇄된 조잡한 위조지폐였던 것.

오랜만에 아내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해 줄 생각에 행복해했던 할아버지는 그렇게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하고 씁쓸한 마음만 남은 채 빈손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안타까운 할아버지의 사연은 가게를 찾은 다른 손님들을 통해 알려지며 SNS상에도 퍼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금을 전달했다. 덕분에 다행히 할아버지는 잃은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