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비둘기 도와주며 “박씨나 하나 물어와라” 말한 사람, 복권 1등 당첨됐다

By 윤승화

은혜 갚은 까치, 은혜 갚은 제비가 아니다.

2020년 서울에서는 은혜 갚은 비둘기가 등장했다.

지난달 9일 동행복권 측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갖게 된 당첨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동행복권

평소 매주 토요일마다 꾸준히 복권을 구매해왔다는 당첨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복권판매점에서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

이날 당첨자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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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하고 있는 건설 현장에서 비둘기를 봤습니다.

포크레인 안에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날아가지 않아서 자세히 봤더니 눈이 다쳐 있었고 물티슈 등으로 닦아 주었습니다.

멀리 날아가는 비둘기를 보며 박씨나 하나 물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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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는 당첨금 5억원을 두고 “대출금도 갚고 아이들 이름으로 적금도 들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