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데도 어린 동생을 비싼 식당에 데려간 친누나가 눈물 꾹 참고 꺼낸 ‘한마디’

By 김연진

가난한 형편에 어렵게 자란 두 남매. 누나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자, 어린 동생을 비싼 식당에 데려갔다.

“왜 이런 곳에서 밥 먹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이 누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누나는 동생을 빤히 바라보며 한마디를 건넸다. 동생은 그 뜻을 잘 몰랐지만, 나중에 커서야 알게 됐다고.

사실, 그 한마디에는 동생을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사주는 친누나의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누나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가족끼리 가지 않던 피자집, 비싼 뷔페 같은 곳에 저를 데려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시 어렸던 저는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으니까 마냥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의문이 들었다. “누나, 왜 요즘 이렇게 비싸고 좋은 식당에서 밥 먹어?”라며 순수한 질문을 던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 말을 들은 누나는 A씨의 두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XX야, 너는 친구들이랑 이런 곳 와서 당황하지 마”

A씨는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진짜 뜻을 알게 됐다”라며 “누나가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형편 탓에 좋은 식당, 프랜차이즈 카페, 뷔페에 가볼 기회가 없었던 A씨 남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누나는 알고 있었다. 친구들과 그런 곳에 처음 가면 무척 당황할 거라는 걸. 누나도 그랬을 것이다. 그 상황이 너무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던 누나는, 동생만큼은 당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런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던 것.

동생을 생각하는 누나의 진심이 가득 담긴, 눈물 나는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