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넘어진 노인 집까지 모셔다드린 10대 소년들, ‘지역의 자랑’이 되다

By 최선아

10대 소년들이 거리에서 한 노인을 도와준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 아이다호주 콜드웰에 사는 청소년 네 명은 길에 넘어진 노인을 발견하고 집까지 바래다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응급처치까지 해줘 지역민들의 자랑이 되었다.

몇 주 전 헤르난데스를 포함해 청소년 네 명은 농구 코트를 향해 가고 있었다. 운전하고 있던 헤르난데스는 길에 넘어진 노인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네 명은 즉시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소년들은 노인에게 괜찮은지 물었고 노인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부상이 심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노인을 집까지 부축해 모시고 갔다. 집에 도착한 소년들은 노인 무릎에 피가 흐르자 알코올로 소독했다.

Shout out to these young boys for helping an elderly man off the ground after he fell and walking him home.If any of you have elderly family check on them make sure they are okay!

Posted by Erika Tovar on Tuesday, March 26, 2019

반대쪽 거리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 에리카는 이들의 선행을 카메라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콜드웰 소년들은 작은 영웅으로 네티즌들의 칭찬을 받았고,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헤르난데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한 행동이었다. 옳은 일을 해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콜드웰 지역민들은 소년들이 지역의 평판을 올려주었다며 칭찬과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지역사회는 소년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길러준 부모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 네티즌은 “멋지다. 어려운 노인을 도와준 소년들이 고맙다. 그들은 기성세대에게 존경을 표했다. 아이들을 바르게 키운 부모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소년들이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칭찬했다.

이 게시물을 본 ‘스위트 스팟 베이커리’의 사장 캐시 플레즌스은 그녀의 비즈니스 페이지에 공유했고 베이커리에 소년들을 초대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 KTVB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이름과 ‘고향의 영웅’이라는 문구를 넣어 컵케익과 쿠키를 만들었다. 우리는 그들을 콜드웰의 자랑으로 느낀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콜드웰 토박이 테리 고메즈는 소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지역 사업체들로부터 선물과 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그리고 지역의 작은 영웅들을 점심 식사에 초대했고 무료로 머리를 깎아 줬다.

고메즈는 콜드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소년들의 선행이 좋은 인상을 주게 되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0대 소년들은 그들에게 쏟아진 사랑과 선물에 놀랐으며, 이번 일로 노인의 평생 친구가 되었다.

헤르난데스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 우리 자신의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아무 대가도 기대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