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친 딸이 방에서 펑펑 울자 엄마 아빠가 조심스럽게 들어와 한 말

By 김연진

오늘(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땀의 결실을 맺기 위해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뚫고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시험이 치러지면서, 수능과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와 사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에는 수능 시험을 망쳐 집에서 펑펑 운 수험생의 일화도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자식을 보며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자식을 위로해주고 싶었던 부모님은 이렇게 행동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1월, 누리꾼 A씨는 트위터를 통해 수능 날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재수생 때 일이다. 수능 시험을 치르고 너무 망한 것 같아서 집에 오자마자 방문을 잠그고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죽도록 공부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하염없이 울음을 토해낸 A씨. 그런데 한참 뒤에,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방문을 두드렸다.

“엽떡(엽기떡볶이) 왔어~”

A씨는 당황했다. 떡볶이를 시켜달라고 말씀드린 적도 없는데, 갑자기 떡볶이가 왔다니.

엽기떡볶이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 부모님은 수능을 망쳐 펑펑 우는 A씨를 달래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셨다. 그러다가 A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시켜줬다. 다른 말은 꺼내지 않으셨다.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어떻게 하면 슬퍼하는 자식을 위로해줄 수 있을지, 얼마나 고민하셨을까.

해당 사연은 수능을 앞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부모님의 따뜻한 위로가 감동을 주고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떡볶이보다 따뜻한 부모님의 마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