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간식 잔뜩 사들고 손자 오기만 기다렸던 할아버지의 슬픈 뒷모습

By 김연진

영화관에서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한 할아버지만 어깨가 축 처진 채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간식을 잔뜩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실망감만 가득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여성 지아 웬(Jia Wen)은 영화관에서 한 할아버지를 보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녀는 “한 할아버지가 팝콘 두 개, 음료수를 들고 영화관에 있는 모습을 봤다”라며 사연을 써 내려갔다.

이어 “할아버지는 실망한 듯한 모습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무도 안 왔네…’라고 중얼거렸다”고 전했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지아.

잠시 후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이거 먹어요”라며 팝콘과 음료수를 건넸다고.

지아의 설명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고, 상영 시간 내내 잠을 청했다.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지아는 이 할아버지의 사진을 공개하며 “손주를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결국 혼자서 영화를 보게 돼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가족이나 손주가 오길 애타게 기다린 것 같다. 할아버지가 많이 실망한 모습이라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해당 사연은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