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리들의 의복은 원래 여리여리한 ‘핑크색’이었다

By 윤승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속 신하들 옷은 보통 빨갛거나 파랗다.

하지만 실제로 조선 시대 관리들의 옷은 꽃 같은 분홍색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일단 조선 시대 관리들을 그린 초상화를 살펴보자.

당대 관리들을 그린 실제 초상화를 보면, 이들은 화사한 분홍빛 의복을 차려입고 있다.

조씨삼형제 초상 / 온라인 커뮤니티

[좌] 강이오 초상, [우] 허목 초상
[좌] 황희 초상, [우] 홍봉한 초상
[좌] 체제공 초상, [우] 조선 후기 어느 문인의 초상
일례로 1300년대에 활동한 조선 초기 문신 황희의 초상화에서도 황희는 분홍색 복장을 입은 모습이다.

초상화뿐 아니라 기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영조 20년(1744년) 속대전에 따르면, 당시 계급이 높은 관리를 뜻하는 당상관들은 분홍색 시복을 입었다. 시복이란 평소 공무를 볼 때 입는 일상 관복이다.

조선 초기 때부터 이어진 고운 분홍색 관복은 1884년 의복 개혁이 실시되며 검은색으로 교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