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게 한 미국 판사

By 이 충민

미국의 한 판사가 재판에서 딸에게 엄마의 형량을 정하도록 하는 영상이 화제다.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 판사는 재판에 독특한 선고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신호 위반한 엄마를 법정에 세워놓고, 그녀의 8살 딸을 판사석으로 불러 변호하고 형량을 정하도록 했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판사 옆에서 엄마의 운명을 정하게 된 소녀의 이름은 알렉사(Alexa). 프랭크 판사는 “아침은 먹었니? 배고프지는 않니? 꿈이 뭐니” 등 따뜻하고 친절하게 일상적인 질문으로 재판을 시작했다.

짧은 대화가 오고 가며 프랭크 판사는 알렉사와 함께 CCTV에 녹화된 엄마의 신호 위반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엄마가 신호위반을 했는지 같이 확인하자고 했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그는 엄마가 신호 위반을 한 것을 확인해준 뒤 어떤 판결을 내리면 좋겠는지 질문했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알렉사는 없었던 일로 하면 좋겠다고 답했고 프랭크 판사는 이유를 물었다.

“왜냐하면, 엄마는 남자가 그쪽에 있어서 그런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프랭크 판사는 “어쩌면 남자가 문을 열고 돈을 달라고 했을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서 엄마가 겁이 나서 신호를 위반했다는 거지?”라고 물었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순간 방청석 여기저기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아이의 재치에 모두들 감탄했다.

그러자 판사는 조사관의 의견을 구했다. 그러자 조사관도 “아이가 일을 굉장히 잘하네요” “자기가 원하는 걸 효과적으로 요구하네요”라고 알렉사의 변호에 넘어간 모습이었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결국 판사는 알렉사의 요청을 참작해 “사건은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라고 판결했다.

그리고는 알렉사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유튜브 ‘통수맨’ 캡처

단순히 있는 그대로 법을 적용하지 않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프랭크 판사의 신념이다.

이처럼 특이한 그의 판결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