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계속 째려보면 음식 못 훔쳐간다 (연구)

By 윤승화

주택가에서 조금 동떨어져 살아서 그렇지, 사실 비둘기만큼 식탐이 강한 새가 있다. 갈매기다.

한여름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으면 다가와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는 녀석들.

지난 7일(현지 시간) 메트로나 미러, BBC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 갈매기를 마주친다면 계속 째려봐야 하는 이유에 관해 자자하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연구진은 한 해변 마을에서 바닥에 감자 칩 한 봉지를 놓고 갈매기가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실험했다.

감자 칩 앞에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갈매기를 빤히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University of Exeter

74마리의 갈매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연구 결과는 다소 뻔하면서도 뜻밖이었다.

갈매기들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음식에 접근하는데 평균 21초가 더 걸렸다.

또 총 74마리 중 27마리만이 음식에 다가갔다. 나머지는 음식에 접근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갈매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음식을 훔쳐 가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휴가철인 이맘때 해변에서 갈매기에게 음식을 도둑맞는 다소 황당한 경험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지나가는 갈매기를 계속 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