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찾아온 산란기 연어들 댐 너머로 보내주는 신박한 방법 (영상)

By 윤승화

흐르는 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야 알을 낳을 수가 있는데, 강 위에 거대한 댐이 생겨버렸다면?

연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낭패인 상황, 사람들이 나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스 스트리밍 네트워크 서비스 체더(Cheddar)는 공식 SNS에 ‘댐 너머로 몇 초 만에 물고기들을 보내주는 방법(This system helps native fish pass over dams in seconds rather than day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등장한 기계는 일종의 물고기 수송 시스템이다.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기다란 튜브는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의 산란을 위해 하천 상류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상류에 댐이 지어져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녀석들을 댐 아래에서 댐 위로 보내주는 튜브인 것. 튜브 내 수압은 실제 강 수압과 유사해 튜브 안에 들어간 물고기들은 강이라고 여기고 스스로 헤엄친다고.

특히 며칠이 걸려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의 노동을 단 몇 초로 줄여주고, 올라가는 도중에 많이 죽는 연어들의 생존율을 훨씬 높일 방법이다.

실제 영상을 보면, 하늘 높이 이어진 기다란 튜브를 타고 들어간 물고기가 댐의 거대한 벽을 넘어 곧장 상류로 올라간다. 보기만 해도 신기한 하나의 장관이다.

연어 대포( Salmon cannon)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시스템은 아직 시범사업 단계며 보편적으로 상용화된 상태는 아니라고 알려졌다.

연어뿐 아니라 멸종 위기 물고기, 힘이 없어 직접 물을 건너기 힘든 물고기들을 도와주는 이 특별한 워터 슬라이드를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보편화했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