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명 30살까지 늘리는 ‘치료약’ 개발된다”

By 김연진

가족과도 같던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갑작스럽게 혹은 질병을 앓다가 생을 마감하는 반려동물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 일인지.

특히 동물들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 어쩌면 필연적으로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난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의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투모로우는 도쿄대학대학원 연구진이 고양이 신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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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은 고양이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뚜렷한 치료법도 없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이자 문제였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연구진이 고양이 신장병의 원인을 파악,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혈액 안에 존재하는 단백질 ‘AIM’에 주목했다.

AIM은 체내 노폐물을 억제, 제거해주는 기능을 지닌 물질로 면역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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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양이의 몸속 AIM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에 쌓이는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이것이 신장병의 원인인 셈이다.

이에 연구진은 신장병을 앓고 있는 고양이 체내에 AIM을 주입한 뒤 건강 상태 및 치유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효과가 입증됐다.

현재 AIM의 원리를 이용한 고양이 신장병 치료약이 개발 중에 있다.

연구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M를 통해 신장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면 이론적으로 고양이의 수명이 30살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