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자가 던지고 도망간 덕분에 새 삶을 살게된 아기 호랑이

By 이연재 기자

세계 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 야생 호랑이보다 더 많은 호랑이가 살고 있다. 미국에서 호랑이는 매매가 쉬어 밀림의 왕에서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큰 고양이로 변해가고 있고, 그 숫자는 수천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8개월 전 새끼 호랑이 케노비는 이런 운명에 처했었다.

지난해 5월, 밀수업자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넘어가려고 했다. 미 국경 순찰 대원들에게 발각되자 그는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지고 도망쳤다.

밀수업자가 버린 가방 속의 작은 생명

순찰 대원이 가방을 열자 그 속에는 태어난 지 채 석 달이 안 된 새끼 호랑이가 있었다. 그 새끼 호랑이는 숨을 가쁘게 쉬며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케노비는 아마 누군가의 애완동물이 되거나 길가의 동물원(roadside zoos)에 들어갈 운명이었다. 하지만 이제 케나비는 새로운 신분을 얻었고, 밀림의 왕으로 새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A little snack for the road…If you missed the announcement, click here: …

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 发布于 2018年7月26日周四

First introduction today! We did this in Kylo Ren's inside den area, where they could be easily contained and staff…

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 发布于 2018年8月3日周五

케노비는 텍사스주 와일리시에 있는 한 야생동물 구조 센터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케나비는 개구쟁이 친구 케로인을 만났다.

Kylo Ren's Story:On 3/6/18, A white tiger cub named Kylo Ren was born at In-Sync Exotics. His parents, Assad and…

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 发布于 2018年3月20日周二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불쌍한 백호

지난해 1월 18일, 애완동물이었던 호랑이 한 쌍이 이 센터로 옮겨졌다. 47일 후, 암컷은 귀여운 케로인을 출산했다.

애석하게도 케로인의 어미는 케로인을 보살피지 않았다.

Kylo Ren still isn't sure about Kenobi at times, but they're making steady progress in getting comfortable with each…

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 发布于 2018年8月8日周三

서로 떨어지지 않는 호형호제

케로인 나이는 케노비보다 두 달이 어리다. 하지만 이 두 호랑이는 매일 함께한다.

이것이야말로 새끼 호랑이들의 삶이 아닌가?

구조센터에는 케로인과 캐노비의 성장 과정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

구조 센터 관계자 앤절라 컬버는 동물 전문 매체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좋은 사이가 되어가는 이 형제를 지켜볼 것입니다.  케로인이 아직 케노비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은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새 이웃을 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라고 말했다.

컬버는 이어 “이 호랑이 두 마리는 이제 그림자처럼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서커스나 ‘길가의 동물원’에서 늙어 죽어가는 다른 호랑이들에 비하면 구조센터에서 안전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케노비는 꽤 운이 좋은 편이다. 새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케노비는 좋은 형제 케로인과 함께할 수 있어 삶이 훨씬 순조로울 것이다.

야생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구조 단체의 소망처럼 미래는 구조 단체가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