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었구나…!’ 멸종된 지구상 가장 큰 꿀벌과 거북이 발견

By 김규리

멸종된 줄 알았던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과 갈라파고스 자이언트 거북이 발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보도돼 동물학자와 애호가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마리의 ‘월리스 거대 꿀벌’ 발견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지구상 가장 큰 꿀벌 종인 ‘월리스 거대 꿀벌’이38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북미와 호주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탐사대는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1마리의 암컷 ‘월리스 거대 꿀벌’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거대 꿀벌은 지상 2m 높이의 흰개미 집에서 살고 있었다.

이 꿀벌 종은 1858년 인도네시아 바칸섬에서 영국인 탐험가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가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 거대한 꿀벌은 암컷의 경우, 다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4㎝, 날개 길이는 6.35㎝에 이른다고 한다.

곤충 전문 사진작가 클레이 볼트는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이 꿀벌을 직접 보니 얼마나 큰지 알겠다. 내 머리 옆을 날아갈 때 거대한 날개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RODRIGO BUENDIA/AFP/Getty Images

113년 만에 발견된 갈라파고스 거북이

또 하나의 반가운 멸종 동물, 갈라파고스 큰 거북도 113년 만에 발견됐다.

최근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에콰도르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공동탐험대가 페르난디나섬에서 100살이 넘은 암컷 갈라파고스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

1906년 이후 처음 발견한 이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은 산타크루스섬의 번식 센터로 옮겨졌다고 한다.

연구진은 발자국과 분변이 발견된 사실로 보아 페르난디나 섬에 같은 종의 거북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ODRIGO BUENDIA/AFP/Getty Images

이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거북이 100살이 넘지만 평균 수명이 200년에 달해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번식에 성공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크 대학교 생태보전학과 교수 스튜어트 핌은 “이번에 발견된 암컷 거북이 오랫동안 정자를 품고 있었을 수 있다”며 번식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