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냄새는 사실 ‘비버 항문’ 냄새다

By 윤승화

아이스크림 계의 스테디셀러라면 단연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이 꼽힌다.

달콤하면서도 향긋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덕분이다.

아니 사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비버 항문’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사람들이 몰라서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일 수도.

향신료의 일종인 순수 바닐라만 들어가는 줄 알았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지만,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에는 ‘캐스토리움(Castoreum)’이라는 동물성 향료가 들어간다.

캐스토리움은 비버의 항문이나 생식선 분비물에서 채취한 가루 성분이다.

Youtube ‘Anyone can cook with me’

비버 항문 안에는 페로몬을 내뿜는 향낭이 있다.

여기서 추출한 캐스토리움은 바닐라와 매우 비슷한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특징이다. 주로 천연 향료로써 향수, 음료 등에 널리 쓰인다.

특히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에도 들어가는데, 현재까지 캐스토리움과 관련한 부작용이나 유해성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바닐라 향료 캐스토리움은 지난 2월 국내 포탈에도 실검에 오른 바 있다.

같은 달 방송된 KBS2 ‘옥탑방 문제아’들에서도 캐스토리움의 출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온갖 오답을 거친 끝에 게스트로 출연한 서장훈이 정답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KBS2 옥탑방 문제아들

캐스토리움은 바닐라 향을 내는 동물성 향료로 비버의 생식선낭에서 추출하지만 최근에는 동물학대 논란으로 인공합성 향료를 사용하는 추세다.

한편, 사실을 접한 이들 대부분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비버야 고마워, 네 똥꼬 덕에 인간들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