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후레이크 속 갈색 건더기의 정체

By 이 충민

지난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는 작년 누적매출 2조를 달성하며 짜장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브랜드다. 지난해 라면 판매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할 만큼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중 후레이크(건더기 스프)는 짜파게티의 식감을 돋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각종 야채와 ‘고기’까지 들있다.

하지만 우리가 ‘고기’로 알고 있던 갈색 건더기는 사실 진짜 고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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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이크 속 고기는 콩으로 만든 대두단백을 뭉쳐서 만든 것이다. 대두단백은 콩에서 기름과 탄수화물 등을 제거해 콩단백질을 응축한 식품이다. 생김새와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콩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콩고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중국 양나라의 양무제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승려들도 고기를 즐겼지만 열렬한 불교 신자였던 양무제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고기와 술을 먹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더 이상 고기를 즐길 수 없게 된 중국 승려들은 각종 고기 대체품들을 만들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콩고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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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콩고기를 진짜 고기로 착각했던 한 네티즌은 “계속 고기라 믿고 먹어왔으며 물 버릴 때 하나가 딸려 나가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콩이라니…”라며 아쉬워했다.

한 네티즌은 “먹는데 고기 맛이 안 나서 고기가 아닌 걸 알았다”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