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 활동 중 헬기 추락해 순직한 소방관들

By 김 연진

“세월 지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미수습자 5인을 포함해 총 304명의 승객들이 하늘로 떠났다.

이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희생자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뿐만 아니라 시신 수습 및 현장 지원 활동 등에 참여했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사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가려졌던 숨겨진 영웅.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연합뉴스

지난 2014년 7월 17일 오전,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인근에 추락했다.

헬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했고, 조종사 2명과 탑승자 3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정성철 소방경, 박인돈 소방위, 안병국 소방장, 신영룡 소방교, 이은교 소방사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 수색 임무를 마치고 광주공항에서 이륙해 춘천비행장으로 복귀하려던 중이었다.

조사 결과, 추락 사고의 원인은 조종 과실이었다.

연합뉴스

당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가 상승 비행을 하던 중 조종사들이 우측 페달을 밟아 급경사가 발생하며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누가, 왜 우측 페달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조사위는 지자체 소속 소방항공구조대가 부족한 인원으로 상시 비상 대기를 하다 보니 조종사의 휴가 및 교육 훈련, 자격 관리 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이후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관한 논란이 제기됐다.

EBS ‘다큐 시선’

순직 소방관 중 한 명인 이은교 소방사가 사고 발생 1시간 전 SNS를 통해 작성한 소방공무원의 지방직 문제, 소방 예산 부족 및 장비 노후화 등을 지적하는 글이 기폭제가 됐다.

순직 소방관의 동료들은 강원도 춘천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당시 정홍원 총리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소방대원들을 좀 살려달라, 우리 소방 조직을 언제까지 이렇게 놔두시겠느냐”

“우리 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정 총리는 “충분히 알겠다”고 말하며 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무엇이 바뀌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