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돕고 싶어요” 마스크도 못 사는 형편인데도 ‘기부금’ 전달한 난민들

By 김연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으로 온 난민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싸우고 이겨내고 싶어요”라며 선뜻 기부금을 건넸다.

지난 25일 SBS ‘스브스뉴스’는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난민인 ‘프레디’, ‘놈비’씨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앙쥐’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YouTube ‘스브스뉴스 SUBUSU NEWS’

난민 신청자인 놈비씨는 “한국인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먹을 걸 줘서 많이 먹게 된다”라며 “언제나 ‘많이 먹어, 많이 먹어’라고 말해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배운 이 문화 때문에 기부를 결심했다”라며 “저희가 기부한 돈으로 누군가가 밥을 먹게 된다면, 같이 먹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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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쥐씨는 “우리가 간호사나 의사였다면 의료봉사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다. 함께 손 모으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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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귀 현상이 한창일 때, 난민들은 ‘건강보험증’이 없어 마스크를 구매할 수조차 없었다.

또 일자리를 잃어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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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비씨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절차가 진행이 안 된다. 그래서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리 난민이라도 인간으로서 모든 사람은 보호받을 수 있으니, 우리도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