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도난당한 여성이 5년 후에 받은 편지

지갑을 잃어버리면 아주 괴롭다. 돈은 차치하고 안에 들어 있던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을 재발급하기가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은 뜻밖에 5년 만에 잃어버린 지갑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에이미 크리스틴(Amy Christine)은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문득 자신의 지갑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알고 있는 모든 장소를 찾아보았지만 지갑은 나오지 않았다. 당시 그녀는 매우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지갑에 대한 기억을 차차 잊게 됐다.

그리고 5년 후인 지난해 7월, 다른 식당에서 일하던 에이미는 웨이트리스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그녀의 지갑을 훔친 사람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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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보는 당신의 지갑을 훔친 후 돈을 가졌습니다.”

“당신은 정말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당시 마약 중독으로 돈이 필요해 소매치기했던 사실이나 이후 재활 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내용 등이 적혀있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완전히 갱생하게 된 이 사람은 지갑에 들어 있던 카드에서 에이미의 이름과 거처를 파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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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도난당한 후 당신이 얼마나 좌절감과 절망 속에 놓여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일은 용서받기 어렵겠지만 보상으로 약간의 돈을 보냅니다.”

편지에는 140달러의 돈이 들어 있었다.

낯선 이가 에이미에게 보낸 편지와 돈(Facebook/Amy Christine)

편지는 “다시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정직하게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끝맺었다.

에이미는 편지를 읽고 페이스북에 “낯선 분, 당신이 더욱 좋게 되어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네요”라고 말하며 사연을 올렸다.

에이미에게 괴로움을 주었던 지갑 도난 사건은 5년 후 이렇게 해피 엔딩을 맞이했고 네티즌들은 “놀라운 축복”이라며 이들의 사연을 널리 전했다.